평창 별서정원 기본계획 

개인정원   |   강원도 평창군   |   계획    |    2019   |   대지면적: 약8,500m2 (2,500PY)

 

서울에서 왕복 5시간 떨어진 지역으로 이곳을 찾는 건축주의 손님은 대개 당일방문보다는 하루를 묵어가는 경우가 많다. 기존 양옥은 가족을 위한 별장으로 계획되다보니, 손님들의 편안하고 독립적인 휴식에는 제한이 있었고, 이에 건축주는 양옥과 조금 떨어진 터에 한옥을 짓기로 한다. 새로 만들어질 한옥은 한 채이지만, 그 안의 공간은 필요에 의해 한 개로 또는 두 개나  세 개로도 독립된 공간이 될 수 있는 가변적인 공간이고, 식당 등 공용공간은 별채로 두는 기획이다.  건축주는 이러한 기획을 가지고  건축설계보다 먼저 조경설계를 의뢰하였다. 프로세스가 일반적이지 않지만 넓은 대지를 계획할 때, 극소수의 고객이 제안하는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과정이다. 우리는 건축물이 계획되기 전에 대지가 갖는 가능성을 찾고, 건물배치에 대한 방향을 수립하였으며, 최소한의 대지조형을 마쳤다. 그리고 건축가와 함께 실내외 공간의 관계, 경관과 공간의 체험 등을 고민하며 건물배치를 발전시키고 외부공간을 구상하고, 지형을 세밀하게 조형하고 있다. 한옥이 완공된 후에도 외부공간은 오랜시간에 걸려 만들어질것이다. 자연이 키워내는 식물의 속도와 대지의 분위기, 그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천천히 그리고 섬세하게 채워지고 다듬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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